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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눈치

note-l 2016. 7. 23. 21:45


페이트짱 나 오늘 늦을 것 같아 응 회식이 잡혔더라구. 응 아냐 기다리지마 괜찮아 굿밤 페이트짱~"


 

페이트는 착잡한 마음으로 통신을 종료했다. 평소 때라면 페이트도 이렇게 초조한 기분이 들지 않았겠지만 얼마 전 나노하가 받아온 물건이 자꾸 생각났었다.

 


나노하? 화장대위에 이 머리끈은 뭐야? 못 보던 끈인데?”


 

페이트의 눈에 나노하의 취향과 맞지 않는 화려한 머리끈이 보였다. 나노하의 직업상, 그녀의 원하는 스타일도 아닌 머리끈이었다. 나노하는 저녁준비를 하다가 고개만 방안을 보고 확인하였다.

 

~그거~저번에 같은 교도대국원이 주신 건데 큰 의미는 아니고 남아서 주신 거라고 하셨어.”

 

흐응하고 페이트는 납득하였다. 나노하는 이런 쪽에 둔감해서 의미를 잘 모르겠지만 항상 경계하던 페이트에게는 그 국원의 마음이 담겨져있는 머리끈은 꽤나 불쾌했다. 페이트는 머리끈을 집어 침대 밑으로 던져버렸다. 찾으려면 꽤나 잘 안 보이는 곳에

 

통신이 울렸다. 나노하가 집에 오지 않아 페이트는 심란한 맘으로 기다리던 도중 이였다. 나노하의 연락일까 싶어서 급하게 확인하니 발신자는 나노하의 추천으로 교도대로 옮긴 비타였다.

 

비타? 무슨 일이야 혹시 나노하에게 무슨 일이라도?”

 

비타의 목소리가 들리기 전에 먼저 시끌벅적한 소리들이 들려왔다. 그리고 이내 술이 좀 들어간 듯 취기가 있는 비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페이트 나노하녀석 술도 못하면서 말이야. 잔뜩 마시고 술주정중이니까 얼른 데려가 버려 지금 위치가~~ 보자 아! 예전에 기동6과동창회했던 술집이니까 거기야 그럼 끊는다구

 

페이트가 한마디 대답도 못하고 통신이 끊겼다. 나노하는 술이 약한 편이라 회식자리에 오래있지않는 편이라 페이트는 오만가지의 생각이 들었다. 이내 이런 생각들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외투를 걸치고 차키를 들었다. 도착하니 술집 입구에 아는 교도대원들이 몇 명보였다. 가볍게 인사하고 들어가니 아직 회식은 한창 달리는 중이였다. 아무리 교육대가 아니더라도 다들 내일 교도가 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는 생각에 가볍게 접고 나노하를 찾았다. 구석 끝에 나노하가 보였다. 페이트는 나노하를 부르려고 입을 열었다가 나노하의 앞에서 얼굴이 달아오른 남자교도대원이 나노하의 술주정을 듣고 있었다. 나노하의 술주정은 앞에 사람 붙잡고 계속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거였는데 웬만큼 취하지 않는 이상 볼일이 없는 술버릇 이였다. 앞에 사람에게 민폐라는 생각에 페이트는 나노하를 데리고 가려고 한발자국 다가가는데 남자교도대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시끄러운 가운데 그의 목소리가 들리다는게


타카마치교도관! 제 얘기 듣고있나요? 타카마치교도관!”


나노하는 많이 취해버려서 남자의 얼굴도 보지 않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것에 그는 답답했는지 일어서서 나노하의 곁에 앉았다.


타카마치...아니 나노하씨 제가 준 머리끈안하시네요…….”


페이트는 머리끈이라는 단어가 들리자마자 굳은 듯이 발을 옮겼다. 머리끈 그 의미는 나노하에게 있어서 페이트에게 있어서 평범한 의미가 아니었다. 처음으로 나노하와 교환한, 나노하와의 시작을 했을 때의 증표, 만나지 못했을 때에 지탱해주던 물건이었다. 아직도 페이트는 보물마냥 보관하고 있고 말로 설명하기도 힘든 물건이었다. 술을 먹지 않았는데 머리가 열이 몰리는 기분인데 반대로 뇌는 차가워지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성큼성큼 걸어가서 나노하와 남자의 앞에 섰다.


나노하는 페이트가 다가오자 두팔 벌려 웃으며 페이트를 불렀지만 페이트는 그에 답하지 않고 나노하를 그대로 손을 잡아 일으켜 나노하의 팔을 어깨에 두르고 걸음을 옮겼다. 갑작스러운 페이트의 등장에 그는 당황한 듯 일어서서 페이트를 붙잡았다.


죄송하지만 아직 타카마치교도관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나노하가 지금 이야기를 들어줄 상태인가? 아니 그보다 듣게놔두고싶지않았다. 페이트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차원범죄자한테나 할 법한 얼굴을 했다.


타카마치교도관은 보시다시피 술이 많이 취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내일 아침교도도 있고요 아신다면 보내주시죠

 

페이트는 확실하지도 않은 아침교도를 핑계로 나노하를 데리고 나왔다. 남자는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더 이상 잡을 명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나노하는 그 와중에 에? 나 내일 아침교도있던가?라고 중얼거렸다. 페이트는 나노하를 조수석에 태우고 안전벨트까지 채우는 동안 나노하는 페이트짱 어떻게 왔어? 라고 물어왔지만 페이트는 입을 열면 나노하에게 화낼까봐 원망할까봐 입을 못 열었다. 페이트는 조용히 조수석좀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가서 차를 몰았다.

 

페이트짱 왜 말을 안 해? 화났어? 나 술그렇게 많이 안마셨어 괜찮아 괜찮아.”

 

나노하가 그 말을 하자마자 페이트는 얼굴이 구기고는 갓길에 차를 세웠다. 급하게 차를 꺾은 탓에 뒤에 운전자가 욕하는 것이 바람소리처럼 지나갔다.

 

페이트...…….?”

 

내가 지금 화나는 건 나노하가 모르기 때문이야

 

나노하는 갑작스러운 페이트의 분노도 말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노하는 그래서 내가 뭘 모른다는 거야? 라고 되물었다. 페이트가 답답하듯이 가슴을 쳤다.


아까 나노하의 앞에 있던 남자 그녀석이 나노하를 좋아하고 있다고 아까도 나노하에게 집적거리고 있었어. 나노하는 모르고 있었겠지만


페이트답지않게 험한 어투였다. 페이트는 나노하를 빈정거릴 생각은 없었지만 모르는 나노하게에도 미운 마음에 말이 좋지 않게 나갔다. 나노하는 말을 듣자마자 손을 휘저었다.

 

아냐 페이트짱 그분은 원래 여성국원들에게 친절한 편이야 머리끈도 별다른 이유가 없

 

페이트는 진정하자하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나노하의 옹호에 불씨에 기름 부은 듯이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나노하의 말을 자르고 소리 질렀다.

 

아냐 나노하! 그 녀석은 분명히 나노하를 좋아하고 있어! 내가 나노하를 보고 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을 하고 있으니까 이 느낌이 틀릴 리가 없어

 

나노하는 술이 다 깬 느낌이었다. 페이트가 말하는 것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한자가 늦게 반응을 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그와의 대화가 생각났다. 아까 앞에서 뭔가 말하고 이름을 부른 듯한 동료가 생각났다. 이름을 들은 지 얼마되지 않아 페이트가 와서 나노하가 반응하지 못했던 그 순간이 머리를 지나갔다.

 

미안해 페이트짱 내가 이렇게 눈치가 없는 줄.....몰랐어. 그거에 페이트짱이 상처....받을거라고 생각도 못했어

 

페이트는 사과하는 나노하에게 이마에 키스했다. 가볍게


알았으면 됐어....”


그리고 코에 한번


나노하가 내 눈에만 빛났으면 좋겠어. 모두한테 빛나는 거 같아 너무 아쉬워


나노하는 할 때마다 술기운이 다시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머리가 뜨거워서 어지러웠지만 앞에 있는 불안해하는 사람에게는 이게 최고겠지 이번에는 나노하가 먼저 입에 키스했다. 맞닿은 입술이 너무 뜨거워 데일거같은 느낌이었다.

 

불안하게 해서 미안해

불안하지 않게 해줘 나노하

 

이번에는 강하게 진하게 누가먼저라고 할거없이. 입술이 떨어지자 자신과 페이트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페이트의 입술을 보면서 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노하는 둘 다 도로한가운데서 스위치 들어가면 곤란하다싶어서 급하게 나노하가 손가락으로 스윽 닦아내자 페이트가 손을 잡았다.

 

왜 닦아내? 아직 더할 건데?”

 

나노하는 벌써 다가와 입술을 핥는 페이트를 받아주면서 지금 멈추는 건 나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조용히 했다.

 

 

 


Ps



페이트짱 은근 키스할 때 목에 집착하는 거 같아 목에 자꾸 키스마크남길려는 것도 그렇고

혹시 목에 페티쉬같은게 있어?

 

아니 그냥 목에 입술을 대면 나노하가 두근되는게 들려서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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